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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BTI 설계 노트 — 64가지 색은 어떻게 태어났나

혈BTI 편집팀 · 색과 심리 · 2026-07-12 · 약 7

혈BTI의 결과는 뽑기가 아닙니다. 같은 혈액형과 MBTI를 넣으면 언제 누가 해도 같은 색, 같은 문장이 나와요. 이 글은 그 뒤에서 돌아가는 규칙을 숫자까지 공개하는 설계 노트입니다. 읽고 나면 자기 색이 왜 그 색인지 직접 역산할 수 있습니다.

MBTI가 계열을, 혈액형이 톤을

색은 두 단계로 만들어집니다.

먼저 MBTI 16개 유형이 각자 색 계열을 하나씩 갖습니다. INTJ는 깊은 블루 쪽, ENFP는 피치와 코랄 쪽, ISFP는 민트 쪽. 유형의 분위기와 색채 심리의 통념을 겹쳐서 골랐어요.

그 위에 혈액형이 톤을 얹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그냥 숫자입니다. A형은 채도에 0.66을 곱하고 명도를 16 올려요. B형은 채도에 1.22를 곱하고 명도를 7 내립니다. O형은 색조를 따뜻한 쪽으로 13도 밀고 명도를 7 올리고, AB형은 색조를 20도 틀면서 명도를 13 내립니다.

그래서 같은 INTJ가 A형이면 조용한 데님, B형이면 발랄한 블루베리, O형이면 따뜻한 오션, AB형이면 신비한 네이비가 됩니다. 넷 다 파란 계열인데 나란히 놓으면 확실히 다른 색이에요.

조용한 데님🌙 A · INTJ채도 ×0.66 / 명도 +16
발랄한 블루베리🎈 B · INTJ채도 ×1.22 / 명도 −7
따뜻한 오션☀️ O · INTJ색조 +13도 / 명도 +7
신비한 네이비🔮 AB · INTJ색조 −20도 / 명도 −13

INTJ 하나를 네 혈액형에 통과시킨 결과. 넷 다 파란 계열인데 확실히 다릅니다.

64개가 서로 안 겹치게 하는 일

처음 만들었을 때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64개 중 몇 쌍은 눈으로 구분이 안 될 만큼 가까웠어요.

그래서 색상환 위에 16개 계열을 다시 배치하고, 혈액형 네 갈래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벌어지도록 계수를 조정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두 색의 거리가 처음보다 열 배 이상 벌어졌고, 지금은 64개 색상값이 전부 다릅니다.

이름도 마찬가지입니다. 형용사 4개와 명사 4개를 조합하되 인덱스가 겹치지 않게 배분해서, 한글 이름 64개와 영문 이름 64개가 각각 유니크합니다.

궁합 점수의 계산식

친구 궁합 점수는 두 축을 6대 4로 섞습니다.

60퍼센트는 MBTI 쪽입니다. 세상을 보는 코드(직관 N과 감각 S)가 같으면 대화가 통한다는 점을 가장 크게 봅니다. 판단 축(사고 T와 감정 F)이 서로 다르면 보완으로 가산하고, 전통적으로 좋은 짝으로 꼽히는 조합에는 보너스를 줍니다.

나머지 40퍼센트는 혈액형 상성표입니다. 오래 회자돼 온 통념을 수치화한 것이고, 저희도 이게 통념이라는 걸 압니다.

여기서 나온 원점수는 58에서 96 사이의 좁은 구간에 몰립니다. 그대로 보여주면 전부 70점대라 재미가 없어요. 그래서 순위는 유지한 채 20에서 99퍼센트로 펼칩니다. 초기 버전이 다 높게만 나와서 신빙성이 없다는 피드백을 받고 고친 부분입니다.

'환장의 궁합'은 왜 생기나

88퍼센트 이상이면 소울메이트, 38퍼센트 미만이면 환장의 케미로 분류합니다. 전체 조합의 약 16퍼센트가 이 마지막 등급에 들어가요.

계산상 여기 걸리는 건 대체로 거울 유형입니다. 세상을 보는 코드만 정반대이고 나머지는 똑같은 조합이요.

계획러 둘이 서로 자기 계획이 낫다고 우기는 그림을 상상하면 얼추 맞습니다. 안 맞아서 못 만나는 게 아니라, 안 맞는데 자꾸 부딪히게 되는 쪽이죠.

쓰면서 지킨 것 하나

문장을 쓸 때 규칙을 하나 정해뒀습니다. 단점을 지적하지 않고 뒤집기.

'거절을 못 한다'는 '오늘도 조용히 떠맡은 다정함'이 되고, '귀찮음이 8할'은 '꽂히면 밤새우는 반전'과 짝을 이룹니다.

혈BTI에 나쁜 결과는 없습니다. 아직 소개받지 못한 매력이 있을 뿐이에요.

여기까지가 저희가 아는 것

분명히 해둘 게 있습니다. 혈액형과 성격 사이에 과학적 인과관계는 없고, MBTI도 학계에서는 논쟁이 있는 도구입니다. 혈BTI는 둘을 진단 도구로 쓰지 않습니다. 대중문화 속 이야기의 재료로 씁니다.

색 설계에서 참고한 것들은 밝혀둡니다. 에바 헬러의 『색의 유혹』은 2천 명 규모 설문으로 색별 연상을 정리한 고전이고, 파버 비렌의 색채심리 연구는 난색과 한색의 심리적 온도 차이를 다뤘습니다. 혈액형 성격론 쪽은 1970년대 노미 마사히코의 『혈액형 인간학』 시리즈를 문화 현상으로서 참고했어요.

이 목록은 인용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아닙니다. 저희가 어떤 문화적 맥락 위에 서 있는지를 밝히는 쪽에 가깝습니다.

대신 이야기로서는 성실하게 만들었어요. 결과가 무작위가 아니라는 것, 64개가 전부 다르다는 것, 점수에 근거가 붙는다는 것. 재미에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믿거든요.

이 글에 나온 색들

글쓴이 · 혈BTI 편집팀

이 글은 혈BTI 편집팀이 직접 쓰고 게시 전 검토했습니다. 혈액형·MBTI 관련 서술은 과학적 진단이 아니라 문화적 통념임을 밝히며, 인용한 근거는 본문에 출처를 표기합니다.

편집 원칙과 만드는 사람들 →

이어서 읽기

※ 이 글과 혈BTI의 모든 결과는 색채 심리와 혈액형·MBTI의 대중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이며, 과학적·임상적 진단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