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BTI

이사하는 날 오는 ISTP ESTJ ENFJ 세 사람

혈BTI 편집팀 · 친구 · 2026-09-02 · 약 2

아무 말 없이 냉장고를 드는 사람, 박스에 매직으로 이름을 쓰는 사람, 그리고 점심을 사 오는 사람.

이사하는 날 오는 ISTP ESTJ ENFJ 세 사람

이사 도와달라고 하면 오는 사람들이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오자마자 하는 일이 다릅니다.

아무 말 없이 냉장고를 드는 사람 — ISTP

ISTP는 인사만 하고 바로 냉장고 쪽으로 갑니다.

어떻게 옮길지 물어보지도 않고 이미 각도를 재고 있어요. 세탁기 호스가 안 빠지면 공구를 꺼냅니다. 어디서 났는지 모를 육각렌치가 주머니에서 나옵니다.

말은 거의 안 합니다. 하루 종일 "어" "응" "됐어" 정도예요. 그런데 그날 제일 힘든 일은 다 이 사람이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고맙다고 하면 "그냥 뭐" 하고 넘어갑니다.

박스에 이름을 쓰는 사람 — ESTJ

ESTJ는 도착하자마자 매직을 찾습니다.

박스마다 "주방-그릇", "안방-옷"을 적고, 트럭에 실을 순서를 정하고, 새집에 도착하면 어느 방에 뭐가 들어갈지를 먼저 정합니다. 사람들한테도 역할을 나눠줍니다.

가끔 잔소리처럼 들립니다. "그거 거기 두면 안 되지." 그런데 그 말대로 하면 확실히 빨라집니다. 이 사람이 없으면 저녁에 박스를 다시 열어야 해요.

김밥을 사 오는 사람 — ENFJ

ENFJ는 짐을 제일 적게 옮깁니다. 대신 다른 걸 합니다.

누가 힘들어 보이는지 보고 있다가 물을 건네고, 열두 시가 되기 전에 사라졌다가 김밥과 커피를 들고 돌아옵니다. 못 온 친구한테는 사진을 찍어 보내고, 이사 끝나고 집들이 날짜까지 잡아둡니다.

짐은 덜 옮겼는데 이 사람이 없으면 그날 분위기가 확 처집니다.

나중에 기억되는 건 다릅니다

몇 년 뒤에 그날 얘기를 하면 재밌습니다.

ISTP는 자기가 뭘 했는지 잘 기억을 못 합니다. ESTJ는 그날의 동선을 아직도 정확히 기억합니다. ENFJ는 그날 누가 힘들어 보였는지를 기억하고요.

세 사람 다 왔다는 게 중요합니다. 한 명만 왔으면 이사가 안 끝났거나, 끝났어도 다들 지쳐서 말이 없었을 거예요.

이사를 도와준 사람에게 뭘 해주면 좋을지 모르시겠으면 각자 다르게 대하시면 됩니다. ISTP에게는 그냥 짧게 한마디, ESTJ에게는 "네 말대로 하니까 빨랐어", ENFJ에게는 "네가 있어서 분위기가 살았어".

세 사람의 색도 확실히 다릅니다. 따뜻한 레인(O형 ISTP), 금빛 머스타드(O형 ESTJ), 금빛 살몬(O형 ENFJ). 같은 O형인데도 이렇게 갈립니다.

#ISTP#ESTJ#ENFJ#이사#친구

글쓴이 · 혈BTI 편집팀

이 글은 혈BTI 편집팀이 직접 쓰고 게시 전 검토했습니다. 혈액형·MBTI 관련 서술은 과학적 진단이 아니라 문화적 통념임을 밝히며, 인용한 근거는 본문에 출처를 표기합니다.

편집 원칙과 만드는 사람들 →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