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INFP인데 저랑 완전 다른데요?"
INFP 모임에서 실제로 자주 나오는 말입니다. 같은 네 글자인데 어떤 사람은 조용하고 어떤 사람은 활발해요. 어떤 사람은 감정을 다 드러내고 어떤 사람은 하나도 안 드러냅니다.
혈BTI에서는 이 차이를 혈액형 톤으로 봅니다. 물론 이건 검증된 인과가 아니라 문화적 통념을 색으로 옮긴 것이지만, 관찰 재료로는 꽤 쓸 만합니다.
A형 INFP — 부드러운 블라썸
가장 안으로 접힌 INFP입니다.
마음이 상해도 그 자리에서 말을 못 합니다. 집에 와서 곱씹고, 대화를 머릿속에서 다시 씁니다. "그때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배려의 폭이 넓은 대신 자기 자리를 못 챙깁니다. 회식 자리에서 안 먹는 음식이 나와도 그냥 먹어요. 말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질까 봐요.
부드러운 블라썸의 사람에게는 물어봐 주는 게 필요합니다. 안 물어보면 끝까지 말 안 하거든요.
B형 INFP — 자유로운 마젠타
감정이 얼굴에 먼저 뜹니다.
같은 INFP인데 이쪽은 숨기지를 못해요. 기분이 좋으면 온 방이 알고, 서운하면 그것도 티가 납니다. 본인은 숨겼다고 생각하는 게 더 재밌습니다.
꽂히는 것도 빠릅니다. 좋아하는 게 생기면 그날 밤을 새워요. 대신 식는 것도 갑작스럽습니다.
자유로운 마젠타는 넷 중 가장 채도가 높은 INFP입니다. 색만 봐도 그래요.
O형 INFP — 햇살 캔디
혼자만의 세계는 그대로인데, 사람 쪽으로 문이 하나 더 나 있습니다.
모임에서 겉도는 사람을 제일 먼저 알아채고 옆에 가 앉습니다. INFP 특유의 섬세함이 밖을 향하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 보면 외향형으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다만 다 챙기고 나서 집에 오면 방전됩니다. 햇살 캔디에게 필요한 건 혼자 있는 저녁이에요.
AB형 INFP — 우주빛 플럼
가장 읽기 어려운 INFP입니다.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한 발 물러섭니다. 마음을 열고 싶은 마음과 다칠까 봐 닫는 마음이 동시에 있어서요. 상대는 종잡을 수 없어 합니다.
관심사도 독특한 쪽으로 갑니다. 남들이 안 보는 걸 오래 봐요. 우주빛 플럼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닙니다.
넷을 나란히 놓으면
| 감정 표현 | 사람에게 가는 방향 | 회복 방식 | |
|---|---|---|---|
| A형 | 안으로 접는다 | 기다린다 | 혼자 정리 |
| B형 | 얼굴에 뜬다 | 꽂히면 직진 | 다른 데 꽂히기 |
| O형 | 상대에 맞춘다 | 먼저 다가간다 | 혼자 있는 저녁 |
| AB형 | 잘 안 보인다 | 가까워지면 물러선다 | 자기 세계로 |
공통점도 분명합니다. 넷 다 자기만의 세계가 있고, 그 세계를 존중받을 때 가장 편안해합니다. 그리고 넷 다 사소한 말 한마디를 오래 기억해요.
같은 원리가 나머지 15개 유형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색이 어떻게 갈리는지 궁금하시면 같은 INFJ인데 색이 왜 다를까에 계산식까지 적어뒀습니다.



